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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팝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15)'이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만 15세 이하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K팝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공개된 티저 영상과 연출 방식이 미성년자 보호와 관련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의 본질은 무엇이며, 대중이 우려하는 문제점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언더피프틴'의 기획 의도
'언더피프틴'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지원한 15세 이하의 소녀들 중 선발된 59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K팝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점점 더 어린 연습생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어린 참가자들의 잠재력과 끼를 발굴하고 K팝의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를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프로그램의 취지는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K팝 시장에서는 10대 초반에 데뷔한 아이돌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팬덤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차세대 글로벌 아이돌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라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분위기는 급반전했습니다. 티저 영상과 참가자들의 연출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죠.
논란의 시작: 노출 의상과 성인화된 연출
공개된 영상에서는 어린 참가자들이 짧은 크롭톱, 시스루 의상 등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채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8세에 불과한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스타일링과 성인 아이돌과 다를 바 없는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은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연출"이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음악성과 퍼포먼스,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개성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어린 참가자들의 연출은 음악과 퍼포먼스보다는 '비주얼 쇼크'에 치중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 주된 지적입니다.
특히 어린 참가자들에게 성인과 같은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한 부분에 대해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이루려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요?"라는 반응과 함께, 일부 전문가들도 "성장기 아동의 신체와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제작진의 대응과 대중의 반응
논란이 커지자 MBN 측은 해당 티저 영상의 댓글 기능을 차단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대응 방식에 대해 "비판을 피하려는 태도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중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꿈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상업적 목적에 의해 너무 이른 시기에 성인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K팝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어린 연습생들의 보호와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보호와 오디션 프로그램의 방향성
사실 K팝 시장에서는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어린 연습생과 조기 데뷔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뉴진스, 엔믹스 등 최근 데뷔한 인기 그룹들도 10대 초반 멤버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이 어린 나이에 겪는 과도한 스케줄과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언더피프틴' 논란이 더욱 뜨거운 이유는, 이번에는 '15세 이하'라는 나이 제한을 명시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어린 참가자들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과 참가자 보호 방안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커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결론: 꿈과 보호, 균형이 필요하다
K팝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문화 콘텐츠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전 세계 아이들이 꿈꾸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언더피프틴'이 그런 꿈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어린 참가자들의 꿈을 응원하는 만큼, 그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호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미성년자 오디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끼와 재능을 보여주는 장이 되어야지,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아이들의 이미지를 과도하게 소비하는 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언더피프틴'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진정한 '미래 K팝 스타' 육성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앞으로 제작진이 어떤 입장을 내놓고,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팝의 미래와 어린 연습생 보호, 그 균형점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